조윤희와 서인국이 이별의 의미를 담은 눈물 키스를 나눴다.
17일 방송된 KBS2 ‘왕의 얼굴’에서는 동인 세력에 의해 궁지에 몰리고 만 광해(서인국)와 중전(임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조(이성재)의 애첩이었던 숙용(지서윤)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귀인(김규리)은 발 빠르게 나서 일을 꾸몄고 중전(임지은)이 숙용을 독살한 것으로 몰아갔다. 이 모든 것은 광해의 손에 들어간 대신들의 비리가 적인 장부를 되찾기 위해서였다.
힘 없는 중전은 이를 막아낼 길이 없었고 광해에게 “대사관 유좌신 대감의 딸과 혼인을 해 달라. 나 대신 너를 지켜줄 이 하나만 든든히 세워 둔다면 나도 안심이 될 것 같다”며 부탁했다. 그것이 사면초가 상황에서 광해라도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
혼인만이 광해가 살 길이라는 사실은
가희(조윤희)도 알고 있었다. 광해의 진심을 모르고 그를 원망하기만 했던 지난 세월들을 자책하던 가희는 결국 그를 보내주기로 결심했고 광해를 만나 “어서 혼인하세요”라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했다.
놀란 광해는 “나를 떠나겠다는 것이냐. 나에게 어찌 이렇게 잔인한 말을 하냐”며 눈물을 보였지만 광해에게도 가희에게도 이 위기를 벗어날 다른 방법은 없었다. 괴로움과 안타까움 속에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만 쏟던 두 사람은 결국 사무치는 감정과 함께 눈물의 키스를 나눴다. 이별을 예감하고 마지막의 의미를 담은 키스였다.
이로써 광해와 가희는 재회하자마자 또 다시 이별을 맞게 됐으며, 같은 시각 미래에 광해의 세자빈이 될 유정화(김희정)는 광해에 대한 굳은 마음을 드러내며 혼인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