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범행의 제보자는 다름아닌 윤균상 본인이었다.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조수원, 신승우 연출/박혜련 극본) 11회에서 최달포(이종석)에게 기재명(윤균상)의 살인을 제보한 사람은 다름아닌 기재명 본인이었다.
이날 최달포의 핸드폰으로 기재명의 살인 내막이 적힌 글이 도착했다. 그동안 기재명이, 기호상(정인기)의 죽음에 말도 안되는 증언을 했던 이들을 살인해왔다. 그리고 그 사건의 내막을 최달포가 밝혀냈다.
최달포는 형을 찾아가 "자수하라"고 권유했다. 그는 "나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봤다. 형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도 모른 척 했다. 그런데 이제 달라지려고 한다"라며 "지금 난 형의 혐의에 대한 모든 증거를 보도국에 넘겼다. 그리고 그 제보자를 만나러 갈 생각이다. 난 기자로써 형이 살인범이라는 것을 보도하려 한다. 용서해라"라고 설득했다.
기재명은 놀라서 멍하니 서 있었고 최달포는 굳은 결심과 함께 발걸음을 뗐다. 그가 얼만큼 발을 뗐을때 전화벨이 울렸다.
최달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제보자의 전화를 받은 뒤 자신을 기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수화기에서 걸려온 목소리는 다름아닌 형 기재명이었다.
기재명은 "나야"라고 말문을 연 뒤 "최달포에게 너한테 나 자수한거다. 그냥 궁금했다. 너한테 복수를 맡겨도 되는지. 네가 송차옥 기자랑 다른지 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전화가 오긴 왔네. 그럭저럭 믿어도 되겠다. 오늘 복수는 너에게 맡기겠다. 기왕이면 폼나게 해봐라"라고 당부했다.
기재명의 살인을 제보한 이가 다름아닌 기재명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나면서 최달포는 또 다시 슬픔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