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대상포진이 1.5배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분석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가입된 5090만여 명의 진료기록 자료(2011년)에 의하면, 한국인은 해마다 1000명당 10.4명 꼴로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선 50대가 대상포진에 가장 많이 걸리는 연령대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시기인 데다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낮춰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깨우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 12.6명, 남성 8.3명꼴로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는 특징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대상포진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자신의 피부 상태에 민감한 여성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남준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의학적으로 남녀 차이가 있거나 계절적 요인을 타는 질환은 아니지만 명절이나 김장철에 여성이 과로를 할 때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색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대상포진은 수두ㆍ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뒤 신경 주위에 남아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이다.
대상포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대상포진 걸렸다가 죽다 살아남” “대상포진, 여자들이 민감해서 그렇구나” “대상포진, 건강 관리 잘해야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