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상당기간>이 사라진다면?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온통 석유 이야기만 했네요.
오늘은 잠시 떠나서 FOMC 관련 이슈와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루블화, 금리인상에도 폭락
하지만, 오늘 마구 춤을 추었던 루불화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에 하지 않을 수 없군요.
어제 금리를 650BP 인상하고 루불화 환율은 9.8%나 한 때 절상되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으로 전환되는가 싶더니,
무려 13%나 추가로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율은 대략 1%만 움직여도 큰 변화로 해석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하루에 급등과 급락을 번갈아 보여주였다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의 환 시장이 제 역할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루블화 폭락에 애플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중단
오늘 급기야, 애플에서는 환율의 변동성 위험을 이유로 아이폰 판매를 중단을 선언했고, 러시아 상점에서는 루불화를 받지 않고 달러를 받을 정도로 루불화에 대한 불신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수퍼>> 러 경제장관 "외환시장에 규제조치 도입"
그나마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장관이 곧 외환시장을 규제할 것이고, 더 이상 주민들이 달러 환전을 못하게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루불화의 급락은 저지되었습니다.
러시아 디폴트 우려
최근, 이런 모습들이 자주 언론에 비추어지면서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 이야기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요, 뭐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물래도 나무젓가락과 쇠젓가락이 함께 압박을 받고 있다면 나무 젓가락이 먼저 부러지지 않겠습니까?
베네수엘라가 무너진 다음에도 한참 있어야 더 있어야 러시아의 차례가 올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에 대한 디폴트 확률은 환시장이 춤을 추는 상황에서도 고작 30% 좀 넘는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특히나 러시아의 중앙은행이 올해 초부터 금을 많이 매집해두었기 때문에 외환 지불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아마도 이머징 중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맷집이 강한 나라입니다.
다만 재정균형아래로 유가가 내려왔기 때문에 장기간 현재의 저유가가 유지될 경우에만 디폴트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여느 때 같으면 FOMC회의 1주일 전부터 이와 관련된 전망 등 FOMC 관련된 소식들이 온통 도배를 할텐데요, 제가 지금까지 금융 시장에 있으면서 FOMC회의가 이렇게도 푸대접을 받은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석유에 대한 관심이 더 크다는 것이겠지요?
`상당기간` 문구 삭제 여부에 시장 촉각
시장에 관심은 좀 멀어져 있지만, 아마도 이번 회의가 올 들어 가장 중요한 회의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줄곳 지켜져 왔던 <상당기간>이라는 문구의 삭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회의이기 때문입니다.
<상당기간>의 문구가 사라진 이후 6개월 정도면 첫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자넷 옐런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만약 이번 회의에서 사라진다면
대략 내년 6월 전후로는 금리의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요?
당연히 그 문구가 언제 사라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상당기간` 문구 유지 가능성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유가의 급락
물론, 국제 유가가 급락 때문입니다.
시장의 위험이 커지면서 EMBI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등 이머징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강하게 줄 경우
이머징을 이탈하는 자금의 흐름이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입장은 더욱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유가 하락이 만든 디플레 가능성 역시 현 시점에서 긴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FOMC회의 `상당기간` 문구 유지 가능성
- 빌 그로스
"유가 하락에 연준 금리인상 어려울것"
-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
내년 9월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 반영
실제로 채권왕 빌그로스는 내년에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을 하고 있고 FF선물에서 관찰되는 금리인상의 시기 또한 내년 6~9월에서 9월 이후로 크게 밀려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상당기간>은 남아있을 확률이 더 크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잘난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가 하루라도 빨리 삭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상당기간` 유지 시 외국인 신흥국 적극 매수 어려워
비가 잠시 그쳤다고 장마철에 새 옷을 꺼내 입기는 좀 그렇습니다.
새 옷을 꺼내 입기 위해서는 완전히 비가 그쳤다는 확인이 필요한데요,
<상당기간> 이라는 글귀가 남아 있는 한 외국인들은 이머징에서 결코 적극적인 매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구의 삭제 시기를 미룬다고 해도 말 그대로 미루는 것이지 아예 이벤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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