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기내난동 여부와 대한항공의 거짓 진술 강요 등에 대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불러 재조사할 계획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8일 박 사무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박 사무장과 기장, 부사무장, 승무원 들은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박 사무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내에서 폭언, 폭행이 있었다고 밝혔고 1등석 탑승객도 조 전 부사장의 기내 난동에 대해 사실이라고 밝힌 만큼 국토부는 이르면 15일 박 사무장 등을 불러 재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이때문에 국토부의 허술한 조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있습니다.
박 사무장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한항공 직원 5~6명이 거의 매일 찾아와 사무장이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스스로 항공기에서 내린 것으로 조사에서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라며 “조사를 해봐야 대한항공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밝혀 국토부 조사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습니다.
국토부는 박 사무장을 소환할 당시 직접 연락하지 않고 대한항공을 통해 박 사무장을 불러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사무장의 증언대로 대한항공 직원들이 박씨를 찾아가 사전에 입막음을 시도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됩니다.
특히 국토부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담당자 6명 중 조사를 담당하는 감독관 2명과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 4명 중 1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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