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1일 오후 일명 `땅콩리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40)의 항공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땅콩 회항`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건 당시 비행기의 운항기록과 블랙박스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국토부의 해당 여객기 1등석 탑승자 명단 제출 요구에 "승객 동의가 필요하다"며 미뤄왔지만,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한 매체는 11일 오후 이코노미석 승객이 제보한 조현아 부사장 목격 증언을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한겨레는 당시 비행기 이코노미석 앞쪽에 앉아있었던 승객의 말을 인용해 "조현아 부사장이 무릎꿇은 여승무원에게 파일인지 책인지 집어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이 승객은 "매뉴얼로 보이는 그 책은 승무원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며 "일등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고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봤는데 처음에는 여승무원 혼자 무릎 꿇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 사무장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땅콩 리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칼호텔네트워크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압수수색 소식에 네티즌은 "대한항공 압수수색, 아주 철저하게 수사하라",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아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대한항공 압수수색, 사무장과 승무원들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