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1일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서부지검은 11일 오후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여객서비스지점에 수사관을 급파해 운항기록과 조종실 내부의 음성 녹음 , 탑승자 명단 등 `항공기 회항`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의 대한항공 압수수색과 조현아 전 부사장 출국 금지조치는 참연연대가 고발한지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 국토교통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검찰 역시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다음 주 중 조 전 부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겨레는 11일 오후 이코노미석 승객의 목격담을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한겨레는 당시 비행기 이코노미석 앞쪽에 앉아있었던 승객의 말을 인용해 "조현아 부사장이 무릎꿇은 여승무원에게 파일인지 책인지 집어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이 승객은 "처음에는 여승무원 혼자 무릎 꿇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 사무장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비행기는 A380 기종으로, 이코노미석이 일등석과 붙어 있어 앞쪽에 앉은 승객들은 일등석 상황을 볼 수 있다.
이어 "1등석에는 다른 여자 승객이 있었다. 승무원이 그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그 상황을 본 건 나 뿐만이 아니다. 이코노미석 앞쪽 다른 승객들도 웅성거리며 봤다. 승객들이 동요하자 승무원들이 모여 통로를 가렸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압수수색, 좋다 적극 협조해라", "대한항공 압수수색, 미리 1등 승객에게 힘쓴거 아닐까? "대한항공 압수수색, 수색이 본격화 되는구나", "대한항공 압수수색, 머? 무릎을 꿇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