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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모뉴엘 파산 선고.."수천억 여신 은행권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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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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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모뉴엘 파산 선고.. 부채가 자산 초과
    [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수원지법 파산2부(부장판사 오석준)는 9일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파산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모뉴엘의 자산 및 부채는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허위 가공매출채권을 배제할 경우 자산은 2390억여원, 부채는 7302억여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파산원인 사실이 있으므로 파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계속된 자금경색과 운영자금 부족으로 신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핵심인력을 포함한 다수의 직원들이 이미 퇴사했거나 퇴사의사를 밝히는 등 더 이상 기업회생의 전제가 되는 인적ㆍ물적 조직을 유지하기 어렵다" 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산의 주된 요인으로는 사업 투자가 수익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옥을 건립한 것과 비효율적인 기업인수 등에 많은 자금을 투입한 방만 경영, 그리고 거액의 허위 매출채권을 통해 이를 은폐하려 한 점을 들었다.


    * 모뉴엘 파산, 은행권도 큰 타격
    한때 소형 가전업계에서 각광받던 혁신기업 모뉴엘에 파산결정이 내려지면서 해당 기업에 수천억원대의 여신이 물려있는 은행권도 큰 타격을 받게됐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모뉴엘의 전체 은행권 여신은 6768억원에 달했다. 이 시기는 모뉴엘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직전이다.
    모뉴엘 여신은 기업은행이 1508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산업(1253억원), 수출입(1135억원) 외환(1098억원), 국민(760억원), 농협(753억원), 기타(261억원) 순이다.
    모뉴엘이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금의 상당수는 수출대금을 조기 융통하기 위한 무역금융이었고 운전 및 시설자금 명목으로 대출한 돈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무담보 신용대출만 2908억원에 이르렀고 담보가 설정된 대출은 총 3860억이었다.
    * 파산절차 어떻게 이뤄지나
    향후에는 법원이 선임한 파산 관재인의 관장에 따라 각 채권기관에 모뉴엘 자산을 분배하는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중에 2, 3순위 담보권으로 진행된 대출들이 상당수 있어 채권 회수율이 자연스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의 무역보증을 담보로 해서 진행된 대출분도 은행권과 무역보험공사 간의 부실책임 공방으로 인해 법정 소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향후 법원이 정한 채권신고기간 말일인 2015년 2월 27일은 되야 명확한 채권 규모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자산분배 절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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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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