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윤희가 살던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거래 돼 화제다.
8일, 부동산 경매전문로펌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정윤희의 남편인 조규영 중앙건설 회장 소유인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96㎡(이하 전용면적)가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국민은행이 빌려준 돈과 이자 20억 원을 받기 위해 신청한 것으로, 경매개시 결정부터 경매 공고까지 보통 4~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2월 말이나 내년 초에 첫 번째 입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감정가는 평가 중이나 같은 아파트가 최근 25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규영 회장은 1988년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예상된다.
정충진 법무법인 열린 변호사는 "등기부상 채무액이 53억원에 달해 중간에 경매가 취하되기가 쉽지 않다"며 "구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여서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정윤희는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영화계를 이끌었으며 지난 1984년 당시 중앙건설 대표였던 조규영 회장과 결혼한 후 연예계를 은퇴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영화발전공로상을 받은 정진우 감독은 수상 소감 도중 정윤희를 향해 "정윤희씨, 마음 아픈 것 같은데 힘내십시오.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입니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니까 힘차게 살아가십시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윤희 경매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윤희, 갑자기 왜 경매에?”, “정윤희, 사정이 안 좋은 것 같아”, “정윤희, 옛날에 정말 예뻤는데”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