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속 선조와 광해의 본격적인 부자갈등이 시작된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측은 5회 예고를 통해 선조(이성재 분)와 광해(서인국 분)의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됨을 알렸다.
공개된 장면에서는 누군가의 함정에 빠진 듯한 광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광해는 폭우에 온 몸이 젖은 채 무릎을 꿇고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다. 추위에 부들부들 떨면서도 주먹을 꽉 쥔 채 “너는 대체 누구냐. 노린 것이 나였던 것이냐”라는 의문을 되뇌며 진실을 밝혀 빨리 누명을 벗고자 하는 절박한 모습이다.
그런 광해를 내려다보는 싸늘한 눈빛의 선조는 해명조차 들어보려 하지 않고 “내가 널 버린 것이 아니다. 네 놈이 날 버린 것이다”라며 광해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됐음을 선언한다.
결국 선조는 간절한 광해의 눈빛을 외면한 채 “왕자를 옥에 가두라”는 비정한 명령을 내린다. 끌려가면서도 연신 ‘아바마마’를 외치며 돌아보는 광해의 얼굴에는 억울함과 절망감이 가득해 선조와 광해의 갈등이 극에 치달을 것을 암시했다.
극중 선조는 군주의 상을 타고난 광해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던 터. 비록 광해가 3년 전 연인
가희(조윤희 분)를 잃고 맥 빠진 껍데기만 남았음에도 선조에게는 여전히 잠재적인 왕위찬탈자로 비춰지고 있는 듯 보인다. 광해의 투옥 장면은 그런 선조의 광해에 대한 견제와 시기심을 전면에 드러내며 본격적인 부자갈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광해의 투옥장면은 추운 겨울밤에 살수차까지 동원해 촬영한 장면”이라며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에 걱정되는 상황에서도 이성재와 서인국은 한 마음처럼 만족스러운 장면이 나올 때까지 몇 번이나 다시 찍으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현장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 팩션 로맨스 활극`이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5회는 오는 3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