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복서와 소년’이 11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요양원에서 살아가는 ‘붉은 사자’와 17세 소년 ‘셔틀’의 이야기를 담는다. ‘붉은 사자’는 젊은 시절 복싱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70세 노인이 된 지금 허름한 요양원에서 살며 탈출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붉은 사자’의 방에 고등학생 ‘셔틀’이 찾아온다. ‘셔틀’은 언제나 음악을 듣고 있는 소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아 요양원에 찾아온다. ‘셔틀’과 ‘붉은 사자’는 서로를 할퀴고 경계하며 시간을 보낸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셔틀’과 ‘붉은 사자’는 점차 가까워진다. 작품은 ‘셔틀’이 ‘붉은 사자’의 탈출을 돕기 위해 물건을 팔아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학전출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어 스크린에서 활약 중인 배성우는 이번 공연에서 이빨 빠진 호랑이로 살아가는 ‘붉은 사자’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연극 ‘유령놀이’, ‘달은 오늘도 날 내려본다’의 장준휘와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우리는 친구다’의 최연동도 ‘붉은 사자’를 연기한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셔틀’역은 뮤지컬 ‘도도’, ‘벽을 뚫는 남자’의 이지송과 연극 ‘봄, 봄’의 오정우, 연극 ‘그 놈을 잡아라’의 박찬호가 함께한다. 연출은 극단 학전의 대표 김민기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