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르루가 `쿠바 특급` 시몬 킬러로 부상했다. (사진=현대캐피탈) |
쿠바 괴물 랜디 시몬(27·OK저축은행)의 ‘킬러’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현대캐피탈 새 용병 케빈 르루(25· 프랑스). 지난 24일 입국해 단 하루 손발을 맞췄음에도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케빈은 시몬의 강스파이크를 연속으로 막아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대캐피탈이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서 케빈 르루(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을 3-0(26-24, 25-17, 33-31) 완파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승점13, 5위)은 3연패에서 탈출,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OK저축은행(승점22, 2위)은 이날 패배로 선두 재탈환에 실패했다.
승리의 주역은 프랑스 대표 출신 케빈 르루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라이트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콜롬비아)가 팀을 떠나 공백이 생겼다. 불행 중 다행히 이탈리아 리그서 라이트로 뛰는 케빈을 긴급수혈했다.
케빈은 3일 전 입국, 시차적응도 되지 않은 상황서 OK저축은행전에 나섰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저축은행 주포 시몬과의 맞대결서 연전연승했다.
케빈은 고비 때마다 시몬의 공격을 틀어막는 등 총 5개의 블로킹을 성공했다. 또 공격에서도 시몬의 블로킹을 피해 저축은행 진영을 융단폭격 했다.
결국, 시몬이 16득점에 묶인 사이, 케빈은 26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여자부에선 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3대2(25-20, 19-25, 16-25, 25-18, 15-1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