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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 '내정설‘ 은행연합회장 관치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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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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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놓고 이사회도 열리기 전 특정 후보 내정설로 관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잠시 뒤 차기 회장 추천을 위한 이사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은행장들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정필 기자. 관치 저지를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
    잠시 뒤면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이사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관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사회 개최 이전에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의 내정설로 최근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밀실 관치 저지를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 이후 28일 총회 분리 개최”>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논란을 감안해 이사회가 단독 후보가 아닌 복수 후보 추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오늘 이사회와 28일 3시에 열리는 총회가 따로 열리는 것도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가 추천되면 구성원인 은행장들의 서면결의 등 동의를 거쳐 곧바로 선임했지만 총회가 미뤄지며 최근의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정무위·금융노조 “밀실 관치 회장 저지”>
    차기 회장 내정설과 관련해 오늘 오전 정무위 야당 의원들과 금융노조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 관치 회장 선출 저지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셉니다.

    한 시중 은행장은 기자와 만나 “예년 같으면 은행연합회장 뽑을 때 단일 후보를 추천하면 일사천리로 동의한 뒤 금융현안 등 이야기를 나누다 끝나곤 했는 데 이번에는 논란이 일고 있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내정설의 당사자인 하영구 전 행장은 최근 은행연합회장 선임과 관련한 한국경제TV의 설문과 도전의사를 묻는 질의에 “자세한 내용은 선출이 모두 끝나면 이야기 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내정설에 대해 “금융권 인사와 관련한 문제인 만큼 말해 줄 수 없다”며 최근 내정설과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최근 관피아 논란으로 관료 출신의 협회나 유관기관장 진출이 봉쇄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관료출신들이 독식했던 은행연합회장에 관료출신은 원천 배제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과 연합회 등에서는 하 전 행장이 KB 회장직, 은행연합회장 등 씨티은행장 때의 높은 연봉 등을 뒤로하고 다른 자리를 물색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 당국과의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겠냐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현 금융위원장인 신제윤 차관보가 통화스와프를 책임질 당시 돌파구가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하영구 행장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통화스와프 체결에 힘을 실어준 바 있어 일종의 보은 인사라는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권 “금융발전 위해 관치 관행 개선돼야”>
    은행연합회 노조와 금융노조 등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은행장들이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외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추천·선임을 통해 오랜 관행을 바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 시중은행장은 통화에서 “규제산업인 은행이 당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이전 같지 않지만 누군가는 총대를 매야하는 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자율적인 선출에 한계가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전북은행장 불참‥이사회 11명 최종 선택>
    이번 이사회에는 회원사 중 임용택 전북은행장만 여타 일정으로 불참하며 새로 취임한 윤종규 KB 회장 겸 행장, 김종준 행장의 사의로 대행중인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등 모두 9명의 행장들과 은행연합회 회장, 부회장 등 11명이 최종 선택을 하게 됩니다.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은행 등 금융권, 정치권,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내정설의 당사자인 하영구 전 행장이 KB 회장직 이후 또 한번 논란을 거치며 재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금융권의 시선이 이사회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은행연합회에서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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