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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가 용안비서를 불태웠다.
20일 방송된 KBS2 ‘왕의 얼굴’에서는 선조(이성재)가 왕의 관상에 대한 비책이 담긴 용안비서를 불태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조는 자신의 얼굴이 왕이 될 관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극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어릴 적 전설적인 관상가가 그를 보고 절대 왕이 되어서도 안 되고 왕이 되면 나라가 병에 들 것이라며 그를 죽이려 했기 때문.
때문에 왕의 관상에 대한 비책이 담긴 용안비서 역시 존재 자체로도 그에게는 두려움 그 자체였다. 용안비서를 통해 자신의 얼굴이 왕의 관상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역모가 일어날까 두려웠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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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극심한 두려움에 시달리던 선조는 급기야 용안비서를 태우고 말았다. 상선이 “이 책은 왕실의 보물이다. 선왕들이 보고 있다”며 말렸지만 소용 없었다. 그 자리에서 용안비서에 불을 붙인 선조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며 광기 가득한 미소로 보는 이들을 섬찟하게 했다.
이를 본 상선은 “용안비서를 태운다 하여 이것에서 벗어나시겠습니까. 이것은 한낱 종잇장에 불과하다”며 관상에 얽매어 눈과 귀가 멀어버린 선조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상선의 말처럼 용안비서를 태운다 한들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운명에 대한 선조의 콤플렉스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광해(서인국)은 가희가 자신이 어릴 적 좋아했던 정인이었음을 알아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