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가 신병을 앓는 딸을 위해 무녀를 찾았다.
17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스페셜-원혼`에서 민유선(박은혜)은 딸을 데리고 무녀를 찾아갔다.
민유선은 아픈 딸을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남편인 서인용(안재모)은 이를 반대했다. 서인용은 친일파로 현재 독립투사들을 피해 산골 집에 숨어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아내와 딸이 경성에 나갔다가 자신이 있는 곳이 발칵될까 두려워했다.
서인용은 그저 딸이 시름시름 아픈 신병을 자신이 이겨내야할 숙제라고 생각했다. 계속된 설득 끝에 민유선은 "딸이 아픈데 어떻게 이겨내길 바라는 거냐. 당장 가봐야겠다"고 우겨 딸과 간신히 경성에 갈 수 있었다.
경성으로 나간 민유선은 자리를 비운 무녀를 찾아다니다가 결국 그녀와 마주쳤다. 민유선은 딸의 신기를 잠재우고 싶다고 무녀에게 사정했다. 현재 둘째 딸은 입이 닫힌 상태였다. 둘째 딸은 친일파의 딸로 일본 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그 곳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고 조선학교로 옮겼을때 그 강도는 더했다.
결국 조선학교 아이들이 그녀를 옷장안에 가둔 탓에 그 사고로 둘째 딸은 말문을 닫아버렸다.
민유선은 무녀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고 아이를 낫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무녀는 처음엔 단호하게 이를 거절했다. 민유선이 억지로 집 주소까지 적어서 전해주었지만 무녀는 종이를 바로 바닥에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민유선은 딸을 데리고 그 집으로 돌아왔다.
후에 무녀는 민유선을 찾아왔다. 그녀는 "사람마음은 원래 깃털처럼 가볍다"며 어린 아이들이 안쓰러워 신병을 낫게하고자 그 집에 머무르게 됐다.
한편 `원혼`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친일파가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위협을 피해 이사한 집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