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사랑하는 추억의 명작이 연이어 재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가 오는 20일 전국 롯데시네마 40여개 관에서 재개봉될 예정이다. `메멘토`는 ‘배트맨’ 시리즈와 ‘인셉션’, 그리고 최근 ‘인터스텔라’까지 내놓는 영화마다 화제를 모으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기작. 영화는 아내가 사망한 후 그 충격으로 인해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게 된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 레너드(가이 피어스 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메멘토`는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의 처절한 복수 과정과 고뇌와 혼돈, 반전 속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로 개봉한지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영화 수입사 측은 "좋은 작품이지만 워낙 예전에 개봉한 영화다보니 스크린에서 본 사람이 많지 않다"며 "재개봉작을 보러 극장에 오는 영화팬들의 수요가 적지 않은 편이다"라고 ‘메멘토’를 재개봉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 외에도 1993년 최초 개봉 당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무려 68개의 상을 수상한 명작 `피아노` 역시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12월 4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고, 토마스 하디의 고전 소설을 영화화한 `
테스`도 재개봉한다. 또한 애니메이션 최초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역시 재개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