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SDS의 상장이 내일로 다가오면서 과연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 지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삼성가 지배구조 개편의 열쇠를 삼성SDS가 쥐고 있다는 이른바 `지배구조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로, 주가 상승은 물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낙관적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증권 상장을 하루 앞둔 삼성SDS.
상장 이후 주가가 과연 얼마까지 오를까에 대해 시장에서의 관심은 연일 뜨겁습니다.
적게는 35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50만 원에 이르기까지 증권가의 전망도 장밋빛 일색입니다.
이렇게 삼성SDS 상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즉 이 부회장 등 삼성 오너가 3세의 그룹 지배력 확보에 삼성SDS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이 금산분리 문제와 얽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매입할 회사는 결국 삼성SDS 밖에 없다는 시장의 전망이 부각되면서 향후 삼성전자와의 합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배구조 프리미엄과 함께 눈여겨 봐야 점은 삼성SDS의 성장 가능성입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7조 원대 초반, 영업이익은 5천억 원대.
시장 점유율은 업계 1위인 27%로, 2위
LG CNS의 두 배 수준입니다.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올해 3분기에도 매출은 1년 전보다 2.4% 가량 늘어난 1조8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매출 확대 등 성장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혁진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현대글로비스나
SK C&C의 성장처럼) 삼성SDS도 물류와 SI 둘다 하는 회사고 현금 흐름도 아주 좋기 때문에 계열사 물류 점유율 증가와 신사업이 추가되면서 매출이 고성장할 것 같고 배당성향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
다만 자체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불황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상황은 성장을 꿈꾸는 삼성SDS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장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