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사진은 지난 2007년 코오롱그룹 창립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고인의 모습(자료사진 = 한경DB) |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92세.
코오롱그룹은 8일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소식을 전했으며,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경북 영일 출신인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이원만 선대 회장이 1935년 일본 오사카에서 모자사업을 시작할 때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흥국상고와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고인은 귀국한 뒤인 1957년 부친을 도와 대구에 코오롱그룹의 모태인 한국나일론을 설립했다.
부친이 정계에 진출한 뒤 국내 첫 나일론 공장을 운영하면서 한국의 화학섬유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고인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코오롱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고 이동찬 명예회장은 또 1982년부터 1995년까지 14년간이나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지내며 한국경제의 기반을 닦았고 1989년에는 경제단체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1970년 여자실업농구연맹 회장을 비롯해 1980∼1990년대 대한농구협회장, 대한골프협회장 등을 지내며 한국 체육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으며, 고교마라톤대회를 만들고 코오롱 마라톤팀을 운영하면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등을 지원해 금탑산업훈장 체육훈장 백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유가족과 코오롱 관계자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