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경영진에 대한 분식회계와 횡령 혐의로 신일산업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영권을 둘러싼 신일산업 경영진과 개인투자자들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경찰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일산업 사무실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신일산업 경영진의 분식회계와 횡령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한 뒤 경영진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신일산업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신일산업 주가는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가 있었던 2월부터 경영권 분쟁이 이슈에 오를 때마다 급등락하는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말 신일산업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해당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주가조작 주체가 누구인지, 관련 혐의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일산업은 올해 2월부터 황귀남, 윤대중, 조병돈씨 등 개인투자자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황 씨 등이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취소,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임시주주총회 소집 등 소송에 휘말려있습니다.
이 가운데, 수원지방법원이 7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최종 기각 판결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신일산업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윤대중씨 등 개인투자자들은 임시주주총회 일자를 유상증자 신주 상장일 앞으로 당기는 등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이 금융당국·검경 수사와 함께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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