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팡이 없이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5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석한 소식을 전하며 내보낸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 없이 군 수뇌부와 대회장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이동하면서 지팡이 없이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장기간의 칩거를 깨고 등장한 이후 지팡이 없이 공개 활동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왼쪽 발목 복사뼈에 낭종(물혹)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장기간 칩거했다.
조선중앙통신은"조선인민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가 3일과 4일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 제1위원장이 대회에서 연설하고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연설에서 "인민군대에 있어서 싸움준비, 훈련보다 더 중요하고 더 절박한 과업은 없다"며 "싸움준비에서 내일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대들에서는 부업을 강하게 내밀어 중대들을 다 부자중대로 만들고 군인들에게 언제나 푸짐한 식탁과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연설 후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0여 년간 대대장 또는 대대정치지도원으로 일하면서 공로를 세운 방경철 등 5명에게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국기훈장 제1급을 직접 수여했다.
김 제1위원장의 연설로 미뤄 이번 대회는 군인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훈련 강도를 높여 군 기강을 확립하며 군인복지에 힘을 넣어 `군심`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지팡이 없네",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다 나은건가?",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건강해진건가?", "김정은 지팡이 없이 등장, 그랬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