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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한국 경제의 구세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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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0월초 중국의 국경절로 7일간의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16만 4천명이었다고 한다. 전년동기의 11만 8천명보다 4만 6천명이 늘어났다. 10월 3일~10월 5일은 우리나라도 연휴가 겹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명동 등은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볐다. 명동은 평일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많은 점포들이 중국어를 하는 점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간판에서 찌라시까지 어디서나 중국어를 찾아볼 수 있다. 명동 주변도로는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변했다.

닛케이 비즈니스에 따르면 관광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매너가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중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명소가 된 이화여대앞이다. 梨花의 중국어발음은 `리화`로 利發(돈을 벌다.)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에서는 이화여대에서 사진을 찍으면 "운이 좋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단체 중국인관광객이 이 학교 안에 들어가 건물을 견학하기만 하면 좋지만 여대생을 도촬하거나 강의중 교실을 엿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어 학생들은 TV 뉴스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소비한 돈은 전년비 2배인 14조원

닛케이 비즈니스는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의 매너보다 관광수입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정부와 여행업계, 소매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열렬하게 환영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5년 상반기부터 중국인관광객이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 취득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현재는 중국에 있는 한국영사관을 방문해 비자를 신청해야만 한다. 비자발급까지 3~5일이 걸린다.

인터넷으로 비자를 신청, 취득할 수 있게 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영사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되고 이틀 만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한국여행이 더욱 수월해지게 된다. 특히 정부는 중국인관광객을 위한 케이블 TV채널도 2015년 신설할 예정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해 이미 24시간 영어방송 `아리랑 TV` 채널이 존재하지만 중국어 버전을 새로 만든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하는 물건과 카지노 모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리조트를 수도권 내에 신설한다는 안건도 허가했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중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한국여행대리점에 대해 관광가이드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요청하고 있다. 관광버스와 숙박시설도 점검에 나섰다. 시내 자원봉사자 통역도 늘리고 무료 관광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있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관광객이 2014년 589만명에 달하고 그들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전년비 2배에 해당하는 14조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중국인관광객이 숙박과 유통업 등에 주는 경제적 효과(산업유발효과)는 23조 2천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GDP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향후 10년정도 우리나라 내수경기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지출은 약 230만원으로 외국인관광객 평균보다 1.3배나 많다고 한다. 2014년 평균지출액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국경절의 경우 중국인관광객이 연휴 7일동안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약 3,960억원이었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 면세점, 화장품, 주방가전(밥솥, 믹서기) 등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산업은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 시내에는 중국인관관객을 타겟으로 한 비즈니스호텔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이용객 감소로 고민하던 지방공항도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전세기의 덕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는 전세계적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나라는 한국 만이 아니다. 영국의 Harrods 백화점은 국경절 연휴 기간동안 중국어 통역이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을 100명이나 고용하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예절교육을 점원들에게 교육시켰다고 한다. 중국인 관광객이 Harrods 백화점에서 쇼핑한 금액은 1인당 한번에 약 601만원이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일본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626만명으로 과거 최고치이다. 중국인 관광객수도 2014년 1~8월 누계로 154만 2천명에 달해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관광입국을 목표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발급조건을 완화했다. 10월 1일부터 소비세를 면제해수는 품목도 늘렸다. 엔화 약세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게 느껴지는 일본제품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인도 한국보다 일본에서 쇼핑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한다. 가격이 다소 싸고 점원이 친절하기 때문이다.

"일본인 점원은 친절하고 웬만해서 불평해 하지 않는다", "점원이 상품을 상점 밖까지 가져다주고 90도 각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도쿄에는 유명 브랜드의 신상품이나 한정품이 많고 한국보다 싸다"등의 내용을 SNS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중국 SNS나 블로그에서도 일본의 `친절한 점원`이 무엇보다 추억이 되었다는 코멘트를 다수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정부는 2015년 4월부터 해외 부유층이 일본에서 장기체류 할 수 있도록 비자발급조건을 완화해 줄 계획이다. 현재 관광목적 체류 일수는 90일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부부 중 한명이 60세 이상으로 예금잔액이 3,000만엔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입증되면 최장 1년까지 체류할 수 있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도시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을 관광하도록 해서 관광수입을 늘려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일본 국회에서는 카지노를 해금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관광입국 만들어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한국과 일본이 아주 유사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00만명으로 2017년까지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수입이 아주 크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편향적 정책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있다. 전반적인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한국을 자주 찾는 여행객을 늘리는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 한편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은 피해사례가 없도록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기사 출처: http://business.nikkeibp.co.jp/article/world/20141020/272780/?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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