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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병원 측 "금식 어겨 악화된 것"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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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와 함께 1차 수술한 병원의 진료기록부가 공개되면서 병원 측 대응에 누리꾼들의 의혹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3일 국과수는 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故 신해철의 심낭 아래쪽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인은 천공으로 인해 화농성 삼출액이 발생함으로써 생긴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1차 부검 소견에 의하면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에 대해 병원 측은 수술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한 매체는 4일 부검 결과에 대해 심낭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병원 측 담당 변호사의 입장을 전했다.

변호사는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것에 대해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고 말하며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한 故 신해철이 이를 어겨 상태가 악화된 것 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수술 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다. 이후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했고 그로 인해 장이 터진 것 같다.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병원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신해철은 17일 오후 4시21분,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했고 곧바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오후 8시 쯤 병실로 돌아왔으나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수술 3일째 새벽. 신해철은 의료진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수레를 발로 차고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며 아파한다.

기록부엔 `5층 올라와 소리지르며 통증호소`라고 긴박한 상황이 적혀 있다. 하지만 병원은 이 때도 수술 부위에 이상이 없다며 신해철을 퇴원시켰다.

신해철은 다음날 새벽 5시10분 쯤 열이 난다며 다시 병원을 찾았고 저녁 6시 쯤 상태가 조금 나아지자 스스로 퇴원을 요구해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틀이 지난 22일 새벽 다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당시 신해철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고 안절 부절 못했다고 기록돼 있다.

병원은 이날 오후 1시 신해철이 심장 이상을 보이자 그제서야 심폐소생술을 한 뒤 아산병원으로 전원시킨다.

곧바로 응급수술을 한 서울 아산병원의 기록엔 신해철의 소장 아래에 1cm 정도 구멍이 나 있었고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왔다고 적혀 있다.

수술 이후 의식을 찾지 못한 신해철은 닷새 뒤인 27일 저녁, 끝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기록지에 나와 있는 신해철의 상태만 봐도 상위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켰어야 한다며 병원의 대응에 의문을 품고 있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어떻게 그냥 돌려보내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대박이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꼭 밝혀야한다",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밥 먹었다고 장이 뚫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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