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의 부검 결과와 함께 1차 수술한 송파 S병원의 진료기록부가 3일 공개되면서 병원 측 대응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3일 국과수는 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故 신해철의 심낭 아래쪽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인은 천공으로 인해 화농성 삼출액이 발생함으로써 생긴 복막염과 심낭염 합병증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1차 부검 소견에 의하면 사망 원인이 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장협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병원 진료기록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사인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심낭 안에서 깨와 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천공이 수술부위와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S병원의 진료 기록에 따르면 신해철은 17일 오후 4시21분,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신 씨는 곧바로 장협착 수술을 받았다.
오후 8시 쯤 병실로 돌아왔으나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수술 3일째 새벽. 신해철은 의료진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수레를 발로 차고 소파에 앉아 소리를 지르며 아파한다.
기록부엔 "5층 올라와 소리지르며 통증호소"라고 긴박한 상황이 적혀 있다. 지만 병원은 이 때도 수술 부위에 이상이 없다며 신해철을 퇴원시켰다.
신해철은 다음날 새벽 5시10분 쯤 열이 난다며 다시 병원을 찾았고 저녁 6시 쯤 상태가 조금 나아지자 스스로 퇴원을 요구해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틀이 지난 22일 새벽 다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당시 신해철은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치고 안절 부절 못했다고 기록돼 있다.
S병원은 이날 오후 1시 신해철이 심장 이상을 보이자 그제서야 심폐소생술을 한 뒤 아산병원으로 전원시킨다.
곧바로 응급수술을 한 서울 아산병원의 기록엔 신해철의 소장 아래에 1cm 정도 구멍이 나 있었고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왔다고 적혀 있다.
수술 이후 의식을 찾지 못한 신 씨는 닷새 뒤인 27일 저녁, 끝내 숨졌다.
전문가들은 기록지에 나와 있는 신해철의 상태만 봐도 상위 의료기관으로 이송시켰어야 한다며 병원의 대응에 의문을 품고 있다.
故신해철 부검 결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故신해철 부검 결과, 꼭 밝혀야 한다", "故신해철 부검 결과, 사인 정확히 밝혀야", "故신해철 부검 결과, 안타깝다", "故신해철 부검 결과,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지..", "故신해철 부검 결과, 하늘에선 부디 편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