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신해철이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07년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대표 코너였던 몰래카메라에 출연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몰래카메라에는 신해철이 대표로 있는 싸이렌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이 모두 참여해 소속사 사장이자 선배인 신해철을 속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소속 가수인 지현수 오종혁 등은 불만을 제기하며 소속사를 이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신해철은 당황하면서도 "너희가 더 잘되는 길이면 내 쪽에서 조금 상처를 받아도 나는 괜찮다"며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키자"고 진심을 전했다.
신해철의 따뜻한 모습에 지현수가 결국 눈물을 보이자 신해철은 "울기는 왜 우냐. 네가 좋은 케이스가 생겨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너 유리한 쪽으로 해줄 거다"라며 "보내면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보내지 배신했다고 너 뒤에서 호박씨 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있는 것 보다 더 안되거나 힘들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게 더 열이 받지 잘됐다고 해서 배아프지 않는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잡아라"고 덧붙이며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배들의 불만이 몰래카메라 상황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해철은 "비싼 돈 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고 허탈해하면서도 미소를 지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생을 마감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진심이라는 게 방송을 넘어서도 느껴지네",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기사로 읽었는데도 눈물나는데 방송은 못보겠다", "지현수·오종혁, 신해철 몰래카메라, 남은 사람들이 얼마나 슬플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