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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 택배시장 판도변화 진행 중‥'M&A·해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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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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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원식 기자 리포트 - 농협·롯데 택배업 진출에 택배업계 `울상`

    <앵커>
    네, 점점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택배 시장에 대해서 지수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지금도 택배 시장이 포화상태인데 대기업들이 진출하면 택배시장의 출혈경쟁은 더 심해지겠군요.

    <기자>
    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의 택배업체 수는 평균 28개였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택배사업 특성상 산업 초기 택배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탓입니다.

    그 때문에 1997년 4500원수준까지 높았던 택배비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최저점을 찍었는데요.

    택배 가격이 계속 낮아지면서 택배 기사님들에게 전해지는 요금도 개당 700원~800원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택배 업계에서는 일하는 강도에 비해서 택배기사님들의 처우가 너무 낮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 말 일부 기업이 약 500원 정도 비용을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평균가격은 2500원도 안되는 수준인데요.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의 택배시장 진출 소식은 이제 막 공감대가 형성된 택배가격 정상화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됐습니다.

    <앵커>
    네, 택배 한개를 배달할때 택배기사님께 전해지는 비용이 700원이라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좀 낮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기업들이 시너지가 나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일텐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업들의 전략에 따른 결정을 당연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농협의 경우 지난 8월 우체국이 `집배원 처우개선`을 이유로 토요일 영업을 중단한 이후 원활한 농산물 배송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졌습니다.

    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농축산물 거래비용 절감을 위해 택배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시장진출이 급물살을 탔고,

    어제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어제(23일) 열린국정감사에서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화 했습니다.

    거대 유통기업 롯데그룹도 사업연관성에 따라 지속적으로 중소 택배회사 인수를 검토해 왔습니다.

    현재 롯데그룹은 사모펀드를 통해서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을 35%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현금여력이 없는 롯데로지스틱스가 `이자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를 강행한 것(16%)과 오릭스가 현재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35%)에 대한 `우선매수 청구권`을 갖고 있다는 점은 롯데가 `사실상` 택배사업에 진출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차량 증차문제` 등 불평등한 경쟁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화면으로 잠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차량은 모두 택배 차량인데요. 번호판의 색깔이 다릅니다.

    노란색 번호판은 운수사업법에 따른 합법적인 운송차량이지만, 흰 색 번호판을 달고 택배를 배달하면 불법입니다.

    하지만 우체국이나 농협에서 흰색 번호판을 달고 택배를 배달하면 합법이 됩니다.

    사업자에 따라 적용받는 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같은 불평등이 생기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최근에 국토부가 운수사업을 할 수 있는 차량의 대수를 늘려준 것이지만 민간 사업자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하지만 농협이 당장 택배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어떤 과정이 남아있나요?

    <기자>
    네, 일단 정부가 농협택배를 인가해 줄 것인지를 지켜봐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우체국이 우편사업 적자로 올해 2월 택배단가를 인상한 상황에서 정부가 공기업 성격을 띤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을 허가해 주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에 대한 얘기는 최근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07년에는 대한통운의 인수후보로 농협이 거론되기도 했었고, 2010년에는 로젠택배인수를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택배사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나타냈고, 지난해 말에는 외부에 택배사언 진출 사업성 분석을 의뢰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택배사업진출을 재 검토 하겠다는 것이 이번에 나온 얘기 입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앵커>
    네, 어쨌든 택배사업자 입장에서는 법률적인 문제도 있고, 언제 진출할지 모르는 대기업들 때문에 불안한 시장인 것 같은데.. 이때문에 민간 택배기업 사이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불공정 경쟁을 버티기 힘든 소규모 사업자들은 도태됐습니다.

    중위사업자들은 소규모 사업자를 인수해 몸집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업자들도 등장했습니다

    리포트로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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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희 리포트- 택배시장 판도변화 진행 중‥`M&A·해외진출`

    <앵커>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국내 물류사업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중소 사업자들끼리의 인수합병은 장기적으로 택배시장을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낮은 단가와 치열사 경쟁으로 지친 국내 택배사에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9월) 24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택배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국제 택배만이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택배사업까지 가능해진 것입니다.

    중국은 `페덱스`나 `DHL`과 같은 세계적인 업체도 최근 진입을 시작한 시장이어서 국내 업체들로선 얼마나 빨리 진출할 수 있느냐가 중국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국내 `빅3` 업체들은 이미 전담 조직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백유택 CJ 대한통운 상무
    "저희가 최근에 (중국에)진출해 있는 CJ오쇼핑이라든지 동남아시아쪽 태국에 진출한 일부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들과 앞으로의 전략을 녹여서, 구체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다."

    그런가하면 중소 택배사들 간의 인수합병 조짐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로젠택배의 경우 옐로우택배나 동부택배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합병에 성공할 경우 로젠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2위권 기업인 한진이나 현대로지스틱스와 비슷한 10%대 수준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2013년 택배시장 점유율 : 대한통운 35.5%, 현대택배 12.8%, 한진 11.6%, 우체국 10.2%, 기타 29.5% / 민간택배사 시장점유율(2012년), CJ대한통운 38%, 한진 11%, 현대택배 13%, 로젠 8%, KG옐로우캡 3%, 동부 4%, 기타 23%)

    <인터뷰>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선임 연구원
    "2005년만해도 국내 택배회사 가 28개에 달했다. 80%가 상위 사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택배 단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소규모 기업들은 도태됐다. 앞으로 중소 사업자들끼리 M&A를 통해 판도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지난 15일 싱가포르 물류회사 `APL로지스틱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5% 가까이 올랐습니다. (16일 종가 19만2500원(+4.9%) )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물량 확보경쟁으로 치열했던 국내 택배시장이 안정을 찾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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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네,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는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중국 택배시장 성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선의의 경쟁`이 미치는 산업 발전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택배산업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택배시장을 키우겠다는 것인데요.

    중국의 택배시장은 2011년 이후 연간 50%넘게 성장할 정도로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중국 택배산업 시장상황(상반기) : 2009년 8억건 (전년비 +18.9%), 2010년 10억건(24.5%), 2011년 16억건(52.8%), 2012년 24억건(51.8%), 2013년 38억건(60.6%), 2014년 59억건(53.7%))

    한 연구보고서(딜로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택배시장 규모는 2015년 4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국영(30%)과 민영(15%) 택배회사의 고객불만율은 상당히 높은 편인데요.

    이 시장을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글로벌 기업들이 노리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의 택배시장 개방으로 중국의 지역 택배업체들은 `위기론`을 내세우며 긴장하고 있는데요.

    중국 로컬기업의 위기가 우리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UPS나 페덱스같은 글로벌 특송기업들도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산업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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