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의 새로운 경제컨트롤타워로 임명된 서동록 경제진흥실장이 한국경제TV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서동록 실장은 서울의 경제특구나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키우는 등 서울이 가진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큰 효과를 거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했습니다.
엄수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엄수영 기자>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시장 2기 시정에서 `서울형 창조경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앞으로 구체적 계획이나 구상이 궁금합니다.
<서동록 실장> 뉴욕이 좋은 사례라고 생각을 합니다.
뉴욕이 9.11 어려움을 맞고 나서 지난 10년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 계셨는데 미국 전체 평균 성장률보다 더 높은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과거에는 맨해튼에 집중을 하고 의존을 했었는데 이제는 퀸즈, 브롱스, 브룩클린 등 다양한 뉴욕시의 영역을 개발하는, 그래서 한 군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화하는 정책을 했고, 두번째가 뉴욕이 가진 자산,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이고 갖고 있는 인적 자산, 도시환경 등을 활용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크게 창조경제의 구상이 결국에는 일자리와 성장률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경제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의 경제 성장 동력, 어느 쪽에 중점을 두실 계획이십니까?
<서동록 실장> 성장 기회는 결국에는 서울이 갖고 있는 자산 기반으로 보고 이것을 봤을 때 고부가가치 서비스 영역이 제일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R&D라든가 헬스케어, 의료도 의료관광, MICE, 첨단 산업 이 정도가 큰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 서울이 인구로 볼 때 한국에서 천만명 정도로 약 20% 정도를 차지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금융에서 여수신 40~50% 전국에 그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를 볼 때도 44% 그만큼 매력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고부가서비스는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승산이 있다고 보고 그쪽을 좀 집중적으로 볼 생각입니다.
<엄수영 기자> 기업유치, 국내기업 뿐 아니라 외국인투자나 글로벌기업 유치 등 `일하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정책적 구상은 무엇입니까?
<서동록 실장> 투자를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기업인이든 외국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은 사실 바쁘기 때문에 구체적인 무엇이 있는지 볼 때 협상이 빨라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의 특구 논의가 외국인 투자와 다르게 놀기 보다는 같이 결합돼서 해야겠다는 것이 첫번째 생각이고, 예를 들어서 서울의 바스프, 솔베이 등 독일계 기업들이 투자를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 대기업 전세계 탑 100위 안에 들어가는 대기업들은 임원이나 자녀 분들이 서울에 가족을 데리고 와서 생활하기 때문에 의외로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 분들이 와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수준높은 독일 학교를 규모를 키우든지 하는 것은 저희가 훨씬 더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엄수영 기자>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했던 맥킨지 컨설팅에도 참여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책 추진할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서동록 실장> 저와 관련된 것은 당연히 적용할 생각이고 왔을 때 지하철 양공사, SH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경제진흥실 뿐 아니라 도시교통본부나 주택실 쪽에서 하시는 영역이 많이 있는데 이미 제가 들어왔기 때문에 그쪽에서 실행을 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간접적인 지원은 제가 하겠고요.
그 뿐만 아니라 작년에 한국경제보고서, 맥킨지 제2차 보고서 발표하는 것도 제가 맥킨지에 있을 때 리드를 했는데 거기서 한국의 제2의 성장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고부가서비스 영역이라든가 중소기업이 아니라 이젠 중견기업으로 가야합니다.
이제 중소기업은 너무 규모가 영세해서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기업들이 규모도 키우고 해외진출도 해서 위상이 높은 히든 챔피언 수준의 중견 기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큰 중요한 과제중에 하나인데 그것도 서울시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는 유념을 해서 보겠습니다.
<엄수영 기자> 행정고시 37회 출신에 전 재정경제부 사무관, 미국 예일대 MBA 등을 거쳐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13년간 근무하신 화려한 경력으로 인해 정책에 있어 효율성만 강조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수렴하실 계획입니까?
<서동록 실장> 저의 역할이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출발이 과거의 재무부로 들어가서 경제계획원과 합쳐진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에 계속 있었는데 중앙정부에서 일을 하면서 공익성, 공공의 이익에 대해서 항상 유념을 하고 일을 했고 작년에 서울시 일을 하면서도 사실 공익과 효율성을 어떻게 균형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무조건 효율성만 앞세울 경우에는 일이 안됩니다.
그래서 항상 고려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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