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누르고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챙겼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7-1로 여유있게 이겼다.
포스트시즌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질긴 생명력을 보여 `가을 바퀴벌레`란 별명을 얻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에서 8연승을 거두며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의 질주를 막았다.
<사진설명=월드시리즈 1차전의 수훈갑 샌프란시스코 투수 범가너가 타구를 잡아 1루에 뿌리고 있는 모습>
2010년과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2년 우승 주기설`까지 낳은 샌프란시스코는 팀 통산 8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승부는 의외로 경기 초반에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그레고르 블랑코와 버스터 포지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파블로 산도발의 우월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포지가 홈에서 태그아웃되긴 했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헌터 펜스가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실즈의 시속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월 투런아치를 그린 것.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무사 1·3루에서 마이클 모스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결국 실즈는 마운드를 내려갔고, 곧이어 등판한 데니 더피가 1사 만루에서 블랑코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캔자스시티가 자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무사 1루서 터진 조 패닉의 1타점 중월 3루타, 이어진 산도발의 좌전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캔자스시티는 7회말 살바도르 페레스의 솔로포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7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2010년(1승, 8이닝 무실점)과
2012년(1승, 7이닝 무실점)에 이어 월드시리즈 3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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