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법정관리` 우량 중소 기업으로 주목받던 모뉴엘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자금난을 이유로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산업은행과 농협 등 채권은행에 차입금을 연체하자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 여신 규모는
기업은행이 1500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산업은행(1165억원) 외환은행(11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농협은행, 수출입은행도 수백억원대 모뉴엘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수출 과정에서 보증을 제공한 무역보험공사도 피해를 보게 된다.
모뉴엘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을 내고 있어 금융사들은 부실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수원지방법원이 이 사건을 파산2부에 배당하면 금융권 및 상거래 채권은 동결된다.
이 과정에서 모뉴엘에 제품을 납품해온 국내외 가공업체들은 연쇄적으로 자금난을 겪게 된다. 담보 없이 신용으로 대출해 준 은행들도 상당 규모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모뉴엘이 수출 규모를 부풀리는 식으로 ‘가공매출’을 추진하다 위기를 자초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모뉴엘은 지난 200 2007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기조연설에서 빌게이츠가 “한국의 모뉴엘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