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 20년을 맞아 혼령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지난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쯤 출근길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 상판이 무너져 차량이 추락한 사고다. 16번 시내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6대가 한강으로 추락해 등교하던 무학여고 학생들을 비롯해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온 국민에게 절망을 준 이 사고를 당한 무고한 혼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에 위치한 성수대교 참사 희생자 위령탑에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20주기를 맞아 위령제가 열렸다.
유가족들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지난 20년을 형제자매, 아버지, 어머니를 가슴에 묻으며 한없는 고통과 눈물로 보냈다"며 "유가족의 단 한 가지 소망은 다시는 이 땅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풍백화점과 대구지하철 화재 등과 세월호 사고, 최근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등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온 국민이 안전요원이라는 생각으로 안전 불감증의 굴레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시는 성수대교 붕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타깝고 비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말했다.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위령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위령제, 벌써 20년 전 일이구나"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위령제, 아침 뉴스보고 깜짝 놀란 기억이 난다"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위령제,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