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6세가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로 선포되면서 그의 시복식이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제 3차 임시총회 폐막 미사를 주례하는 자리에서 바오로 6세의 시복식을 거행했다.
바오로 6세 시복식이 거행되면 역대 교황 중 성인은 81명, 복자는 9명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바오로 6세의 전구(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은혜를 구하는 행위)로 일어난 기적을 승인하며 그의 시복을 결정했다.
바오로 6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한 성 요한 23세 교황과 더불어 가톨릭 교회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바오로 6세는 바티칸 공의회 기간인 1963년 교황에 선출돼 공의회를 이끌며 `전례 개혁, 미사 중 모국어 사용,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대화, 이웃 종교인 및 무신론자들과의 대화` 등이 포함된 공의회 문헌을 반포하고 결의사항을 실천에 옮겼다.
특히 시복식에서 복자가 되는 바오로 6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바오로 6세는 세계성체대회 개최지인 인도를 방문함으로써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 땅을 밟았으며, 1969년에는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을 임명했다.
‘바오로 6세 시복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오로 6세 시복식, 김수환 추기경을 임명하셨던 분이군”, “바오로 6세 시복식, 성인 이전의 단계 복자라니, 9번째 복자 대단한 분이신 것 같다.” “바오로 6세 시복식, 굉장히 뜻 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