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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지방이전 '돈잔치' 논란‥사택구입비 5천억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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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공기업의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직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사택비용이 5000억원을 넘기면서 호화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원룸형 독신자 숙소를 짓는데 세대마다 2억원 이상을 사용하거나 이주수당과 이사비용에 발전사마다 수십억씩 사용되는 등 ‘돈 잔치’를 벌인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한전 산하 6개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본사지방이전에 따른 사택구입현황`에 따르면 직원복지를 빙자한 사택구입 및 임대에 5136억원이 사용되거나 사용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경주로 이전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사택으로 전용면적 85㎡(분양면적 33평형)의 민간분양 300세대와 자체 신축 700세대 등 모두 1000세대에 3223억원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한수원 직원 사택마련에 직원 1인당 3억2200만원이 사용되는 셈입니다.

지난 6월 울산광역시로 본사를 이전한 동서발전은 전용면적 43㎡(분양면적 17평형) 독신자숙소 100세대 신축에 283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독신직원 1인당 숙소에 2억82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초호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이는 임시사택을 위해 민간아파트를 매입한 비용과 대비해 2.4배나 많습니다.

충남 보령시로 이전하는 중부발전은 전용면적 33㎡(분양면적 13평형) 30세대와 42㎡형(분양면적 17평형) 130세대 등 직원 160명이 사용할 독신자 숙소를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인데 신축비로 337억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인당 사택비가 무려 2억1000만원씩 들어가는 셈인데 이는 가족동반 직원용으로 구입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보다도 터무니없이 비쌌습니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경남혁신도시로 오는 12월 본사를 이전하는 남동발전은 전용면적 43㎡(분양면적 17평형) 독신자숙소 58세대 신축에 부지비 25억원, 건축비 73억원 등 98억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원 1인당 사택비용으로 1억6900만원이 들어간 셈으로 인근에 전용면적이 2배인 85㎡(분양면적 33평형)의 민간 분양아파트 실거래가격과 비슷했습니다.

충남 태안군으로 내년 8월 이전 예정인 서부발전은 본사사택 220세대와 발전소 사택 395세대 등 모두 615세대의 신축비용으로 1423억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본사 사택용 세대당 신축비용은 43㎡형(분양면적 17평형. 66세대)이 1억4900만원, 63㎡형(분양면적 25평형.55세대)이 2억1800만원, 82㎡형(분양면적 32평형)이 2억8400만원씩 소요돼 국토부에서 공개한 태안군지역 아파트 실거래 대비 2~3배에 달했습니다.

발전사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직원에게 사용하는 수당도 문제입니다.

직원 1인당 월 20만원씩 2년간 이주수당이 지급되고 이사를 할 경우 5t이하 이사비용은 전액, 초과 2.5t에 대해 50%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비용으로 발전사마다 30억원씩을 넘게 사용할 예정입니다.

박완주 의원은 "사택이란 오지에 숙소가 없던 시절 배려차원이지만 지금은 교통의 발달로 주변과 충분한데 왜 발전사들이 사택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발전 공기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을 드러내는 단편적 예"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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