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조선의 가요계는 당대 전 세계의 음악을 모아 ‘르네상스’를 이루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작곡가 김해송, 박시춘 등은 천재적으로 재즈를 자기화해 세련되고 높은 음악성의 가요를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 암울한 세상에서 세태를 풍자하고 희화화한 노래 만요(漫謠). 당시 히트한 만요는 ‘오빠는 풍각쟁이’를 비롯해 ‘신접살림 풍경’ ‘엉터리 대학생’ ‘다방의 푸른 꿈’ ‘화류춘몽’ ‘아리랑 낭낭’ 등이 대표적이다.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신접살림풍경 등의 가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그 시대의 아픔이 잘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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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는 시인들이 가사를 써서 한국적인 정서로 음악을 만들던 시대다. 고향을 노래하고 꽃 피고 새 우는 것을 노래하며 가슴에 꽃이 핀다는 표현을 하던 시대였다. 최은진은 이런 좋은 음악들을 고르고 또 골라서 혼자 기획하고 제작하기 시작했다. 가요의 뿌리를 알려 주고 사라져 가는 정서를 알려 주고 싶었다. 남들은 뭐래도 사명감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현대적인 편곡보다 당시의 분위기를 최대한 복원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자신의 노력에 공감해 주는 젊은이가 많아 고마웠다.
우리의 정서와 애환이 담긴 노래를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소화해내는 가수 최은진은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꾸었지만 참 멀리도 돌아와 마흔이 넘어 아리랑의 가수가 되었고 자유로운 영혼의 만요 가수가 되었다. 그녀는 최근 책과 음반이 어우러진 ‘머리에 꽃 이고 아리랑’을 냈다. 최은진이 그동안 SNS에 올린 300여 편의 글 중 100편을 추린 것과 그가 다시 부른 ‘오빠는 풍각쟁이’를 비롯해 13곡의 만요를 담은 앨범으로 구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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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진은 아날로그적인 정서는 우리를 고양시키고 그것은 곧 정신을 진보하게끔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녀는 매일 밤 아리랑 카페에서 분칠하고 가면을 쓴 피에로며 광대로 노래를 부른다.
<이재만의 성공스토리 만남>은 한국직업방송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한국경제TV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