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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성장세 주춤…과세 형평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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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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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상장지수펀드, ETF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오늘로 꼭 12년이 됩니다.

    단기간 세계 10위권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주식시장 부진에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ETF 시장의 재도약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참여와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ETF 시장은 코스피200이나 업종, 원자재 지수에 간접 투자해 손실 위험은 줄이고 안정적 운용이 가능해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해왔습니다.

    우리나라 ETF는 2002년 3천억원이던 순자산이 올해 17조원 규모로 증가했고, 운용회사는 16곳, 상품수는 166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2010년 지수 움직임에 따라 2배의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매년 40% 안팎의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ETF 투자가 증가하면서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량 가운데 5분의 1을 ETF 거래가 차지할 만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3년째 박스권을 맴돌면서 주가 상승률에 따라 수익를 얻는 ETF 투자의 매력은 크게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운용업계가 내놓은 합성 ETF나 중국 본토 ETF 등도 올들어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출시 이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규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운용업계 중심 ETF 시장인데, 증권사라든지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하는 등 수요 창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운용업계는 증권사와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ETF가 개인 자산관리 수단으로 정착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금융당국 역시 다른 나라와 비교해 기관투자자 참여가 미흡하다고 보고, 기관의 ETF 참여와 재간접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규제를 해소할 방침입니다.

    운용업계는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해외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의 과세율이 높아 투자 자금을 유입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규제도 풀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인터뷰>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장
    "직접투자보다 국내 상장 ETF를 통한 투자,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처럼 주식시장 활성화위해 ETF 통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내 자본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가운데 신상품 개발과 수요 기반 확대를 위한 정책 노력 등 ETF 시장 재도약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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