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전 고종 침실이 복원되어 화제다.
7일 문화재청에 의하면 104년 전 고종 침실 등을 포함한 덕수궁 석조전이 축조 당시 상태로 복원되어, 대한제국역사관이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공개된다.
대한제국역사관은 오는 14일 오후부터 공개될 예정이며 대한제국 광무황제, 즉 고종의 집무 공간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104년 전 고종의 집무실은 물론, 침실 역시 같이 복원되었으며 1910년 완공된 이곳은 아름다운 석조 건물로 일제강점기 덕수궁 미술관 및 이왕가미술관으로 변형되는 아픔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덕수궁 석조전은 미소공동위원회 회의 장소로 활용되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국립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궁중유물전시관 등으로 사용됐다.
이번 덕수궁 석조전 복원사업에는 총 141억원의 어마어마한 투자금이 들어갔으며, 1898년 영국인 하딩의 설계 입면도 청사진과 일본 하마마스 시립도서관 배치도, 건립 당시 설계도면 등을 통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진행됐다.
한편 5년간의 공사가 끝나고 덕수궁 석조전이 공개되는 13일은 117년 전 고종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고치고 황제 즉위를 선포한 날이기도 하다.
덕수궁 석조전은 개관일 야간을 제외하고는 무료 개방하며 역사관 관람 신청은 덕수궁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