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NLD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자료사진 = LA다저스). |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7일 오전 10시30분. 이하 한국시간) 선발등판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NLDS 3차전을 하루 앞둔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현진은 우선 부상 재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하며 "부상 이후에 불펜피칭,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면서 몸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있었다면 감독님이 나를 등판시키지 않았을 것이고, 나도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 안 좋은 상태에서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말 준비 잘했다.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운드에 설 생각"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만 던지고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던 류현진은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정규시즌 복귀를 포기, 곧바로 포스트시즌 등판을 준비해 왔다.
이후 불펜피칭(9월 29일)과 시뮬레이션피칭(10월 2일)으로 몸 상태를 확인한 류현진은 지난 4일 불펜 피칭을 통해 최종적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류현진은 현재 컨디션에 대해 "4월에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이번에는 공을 더 많이 던지며 준비했다. 재활훈련을 무리 없이 잘 소화했고 팔 상태도 정말 좋다"며 "디비전시리즈 3차전 등판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불펜피칭을 통해 다시 한 번 모든 구종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다"고 불펜피칭을 한 차례 더 소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어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이나 등판 직전에는 긴장이 된다"면서 "올해 원정경기 성적이 좋았는데, 마침 원정에서 첫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이렇게 좋은 생각만 하고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또 "어릴 때부터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써서 제구에는 자신이 있다"며 "며칠 쉬고 나와도 제구는 어렵지 않다"고 거듭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 등판했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지난해 10월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에서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다들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시즌 때 부상으로 마운드를 많이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