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의 ‘가을사랑’이 가수들마저 놀라게 했다.
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가을 노래 특집으로 벤, 홍경민, 김영호, 바다, 딕펑스, 김경호, 손승연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이날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사람은 바로 배우 김영호였다. 김영호는 “무대는 사실 너무 그립다. 하지만 책임지지 못할까 봐 준비를 못했다”며 가수로 선뜻 발걸음을 내딛지 못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냐”며 마이크를 잡은 김영호의 선곡은 신계행의 ‘가을사랑’으로 배우답게 의상부터 스타일까지 완벽한 가을남자로 변신해 노래를 시작했다. 그의 남성미 넘치는 짙은 감성에 관객들은 물론 대기실의 가수들까지 순식간에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완벽하게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인 김영호의 놀라운 열창에 MC들은 “목소리에서 쓸쓸함이 진하게 우러나온다”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손승연은 시종일관 감탄사를 내뱉으며 “가슴에 푹 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440점은 나올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경호는 “김현식이 떠오른다. 목소리에서부터 쓸쓸함이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가을 남자로 변신한 김영호의 열창이 관객들을 넘어 가수들까지 감동시키며 이 순간만큼은 완벽한 가수로 재탄생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