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경 황재균 모자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모자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다.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 씨는 테니스 국가대표로 출신으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김수옥, 신순호와 함께 테니스 여자 단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아들 황재균은 32년만에 어머니의 대를 이었다. 그는 지난 28일 저녁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진 야구 결승전에서 8회초, 4대3으로 뒤집은 상황 주자 2,3루에서 1루수의 키를 넘기는 우전 2타점 적시타로 대표팀의 금메달에 쐐기를 박아 내는 큰 역할을 했다.
설민경 씨는 안성여중·고에서 정구로 운동을 시작해 1978년 테니스로 전향한 뒤 3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에 황재균은 어머니의 대를 이어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최초 `모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쾌거를 이뤘다.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 씨 역시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덕분에 황재균 선수는 타고난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셈이다.
설민경 황재균 모자는 한국 최초로 `모자 금메달리스트`라는 쾌거를 이룩해 관심을 모았으며, 황재균의 아버지 황정곤씨 역시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은 금메달 수상 후 "`부모님이 집에서 울고 계시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 시상식 후 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소리 지르시며 울먹울먹 하셨다. 저도 눈물 안 나다가 어머니 목소리 들으니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민경 황재균 모자 금메달리스트, 진짜 대단하다" "설민경 황재균, 우월한 유전자란 바로 이런 것" "설민경 황재균, 모자가 금메달리스트라니 대단해", "설민경 황재균, 모자 금메달리스트 정말 멋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황재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