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모든 담배의 포장을 같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이용을 제한하는 금연 정책을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리솔 투렌 프랑스 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젊은이들에게 흡연이 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모든 담뱃갑의 크기와 모양, 색깔, 활자를 같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프랑스의 각종 담배들>
투렌 장관은 "매일 1,300만 명의 프랑스 성인이 담배를 피우며 특히 청년 흡연자가 늘고 있다"면서
"매년 프랑스에서 7만3천명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흡연 규제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현재 담뱃갑의 65% 이상을 경고 이미지 등으로 채우도록 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호주 사례를 따라 담뱃갑 포장을 동일하게 한다는 것이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모든 담배의 포장을 같게 하는 담뱃갑 규제를 도입한 데 이어 담뱃값도 인상,
작년 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렌 장관은 또 최근 인기를 끄는 전자 담배를 공공장소에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밀폐된 작업 공간이나 대중교통 시설, 학교에서 전자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전자 담배 광고 규제도 강화해 나가 2016년 5월부터는 전자 담배 판매처 등을 제외하고는 광고를 완전히 금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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