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대부분의 채소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당근 가격만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 농식품 도매가격 정보를 살펴보면 9월 들어 24일까지 당근 상품 20㎏ 가격은
55,000원부터 58,500원 사이로 평년 9월 가격 3만3천∼3만9천원대와 비교할 때 무려 58%나 급등한 상태.
소매가격 역시 평년보다 33%가량 올랐다.
주요 채소 25개 품목 중 가운데 현재 가격이 평년·전년 가격보다 10% 이상 높게 형성된 품목은 당근이 유일하다.
반면, 호박 가격은 평년보다 43.3% 양배추는 36.1%, 대파 27.4%, 오이 26.4%, 무 25.9%, 양파는 19.1%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처럼 당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까닭으로 봄철 이상저온 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
봄당근 저장량이 적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특히 강원 지역의 고랭지 당근이 봄철 가뭄 영향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던데다
경남 지역의 재배면적도 줄어들어 시장 공급량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해독 주스가 인기를 끌면서 주재료인 당근 소비가 증가한 것도 가격 인상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고랭지 당근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10월 전체 당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가량 늘어
다음 달 당근 가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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