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1월 7일 새로운 파생결합상품이 출시됩니다.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수 있는 상장지수증권, ETN 개장으로 자산운용사와 대형증권사간 물밑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1세기 최고의 금융혁신상품으로 꼽히는 상장지수펀드(ETF).
ETF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장점을 모두 갖춘 투자수단으로 지난 2002년 4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165개종목, 17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습니다.
ETF는 불과 12년만에 자산운용사들의 중요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했지만 상장지수증권(ETN) 개장이 임박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ETF가 자산운용사 전용상품이라면 ETN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우량 대형증권사가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ETF는 만기가 없는 반면에 ETN은 만기가 있고 투자기간 동안 지수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ETN은 다만 특정 기초자산의 가격등락에 따라 수익률 이 결정되는 인덱스 상품이라는 점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ETF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이용국 한국거래소 부장
"ETF시장의 발행주체인 자산운용사가 상당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ETF시장의 효율성이 입증된 시장대표지수나 업종지수는 ETF의 독자영역으로 인정했고 ETN이 그 시장쪽으로는 진출할 수 없다. 단지 ETN시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수요건을 완화시켰고 변동성지수ETN은 ETF가 상품을 발행 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ETN만의 독자영역이 있다. 나머지 일정부분은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양시장이 장기 자산관리 시장으로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ETF와 ETN의 비슷한 상품구조에 따른 차별화를 위해 ETN의 발행요건은 보다 엄격하게하고 지수요건은 ETF보다 쉽게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ETN 출시는 저금리속에 중위험중수익상품에 대한 수요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ETN도 우리나라에서는 헤지펀드의 다양한 전략으로 활용만한다면 1조원까지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L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을 보면 분명히 중위험중수익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이 것도 중위험중수익에 딱 맞춘 예를 들면 헤지펀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성공적으로 나왔다고 하면 지금 시중 유동자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자금들이 이쪽으로 많이 들어오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잘되면 1조원 이상도 가지 않을까.."
오는 11월 7일 첫 선을 보이는 ETN.
현재 KDB대우, 한국투자, 우리, 삼성,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ETN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TN이 상장되면 투자자들로써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만 ETF시장을 키우려는 자산운용사와 ETN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대형증권사들간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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