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프리메라리가 프리뷰] 개막 앞둔 프리메라리가… 네 번째 팀은 누가 될까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 프리메라리가 4강권을 노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세비야-비야레알-발렌시아(사진 = 한경DB)


지루했던 프리시즌이 마무리되고 어느덧 여름이적시장 역시 끝나간다. 또한 이미 슈퍼컵, 커뮤니티실드 등 이벤트성 대회는 마무리됐고, 프리미어리그와 리그 앙 등 벌써 리그가 시작된 곳도 있다. 이제부터 축구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될 듯하다.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프리메라리가 역시 다른 리그만큼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리그다. "양강"이란 수식어가 항상 붙어왔던 예전과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약진으로 인해 10년 만에 양강 이외의 우승팀이 나왔고, 그 체제를 견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가면서 그리즈만, 만주키치 등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프리메라리가의 판도를 더욱 더 흥미롭게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티켓은 한 장 더 있다. 이 세 팀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간다고 가정해볼 때, 어떤 팀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쥐게 될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 아틀레틱 빌바오 (지난 시즌 4위)

장점 : 감독, 조직력

빌바오의 가장 큰 장점은 에르네스토 발바르데 감독이다. 2012-13시즌 무너져가던 발렌시아를 중도에 맡아 5위까지 끌어올렸고, 재계약을 거부하며 빌바오로 복귀 후 12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면서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발바르데의 공이 대단했다. 비록 베냣은 실패한 영입이었지만, 미켈 리코를 영입하면서 미켈리코 - 이투라스페 - 안데르 에레라 세 명의 단단한 조합을 만들어냈고, 이 조합은 바르샤를 잡을 정도로 완성돼있었다. 또한 항상 큰 문제였던 왼쪽 수비는 욘 오르테네체를 임대 보내고 미켈 발렌시아가를 영입하면서 해결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라포르테와 구르페기, 산 호세 등 중앙수비수들이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안데르 에레라 외에는 (아직까진) 주요선수의 방출이 없다는 것이 전망을 밝게 한다.

단점 : 일정, 이적 시장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빌바오의 4위권 재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먼저 가장 큰 문제로는 빌바오 자체의 순혈주의 정책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빌바오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가 많이 있었다. 몇 년 전에는 유로파리그와 코파 델레이를 동시에 준우승하면서 돌풍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팀의 핵심선수 이탈이 있어왔고, 영입으로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팀의 패스줄기를 열어줄 안데르 에레라의 방출은 아마 별다른 영입 없이 베냣으로 메우려할 것이고, 영입에 관련해선 몬레알을 제외하고는 큰 링크조차 없다. 이번 이적시장의 영입 선수는 2부 리그 공격수 보르하 비게라가 전부다. 몇몇 2군 승급선수와 임대 복귀선수가 있긴 하지만 기량미달이다.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빌바오가 리그순위까지 잘 신경쓸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또한 많이 뛰는 두 명의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기에, 체력 관리부분 역시 우려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추가한다면, 아두리즈가 이젠 적지 않은 나이라는 점, 챔피언스리그에선 항상 고전했다는 점이다. 아두리즈의 백업으로 쓸 키케 솔라나 보르하 비게라는 챔스권의 팀에서 뛸 기량이 아니다. 아두리즈마저 폼이 하락한다면 큰 위기가 올 것이다. 이번 시즌 빌바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4위 확률 - 5%

2. 세비야 (지난 시즌 5위)

장점 : 알짜 영입, 두터운 선수진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 아쉽게 지난 시즌을 5위로 마무리했기에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팀이 겪고 있는 재정난으로 인해 다소 가격 있는 선수에게 선뜻 큰돈을 쓰긴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최상은 아니지만 나름 알짜영입을 해나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94년생 듀오 데니스 수아레즈와 제라드 데올로페우를 임대했고,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던 니코 파레하와 다니엘 카리소를 완전영입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음비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태클, 몸싸움이 뛰어난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을 영입했고 가메이로의 부상에 대비해 리버풀에서는 줄곧 2선에서 뛰었지만 셀타에서 원톱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스파스 역시 임대했다. 또 오사수나의 수비의 핵 아리바스 자유 계약으로 영입, 알메리아의 에이스 비달을 저렴하게 영입하는 등 알짜 영입이 계속되고 있다. 더군다나 발렌시아에서 전력 외로 분류되는 바네가 영입설도 있다. 세비야가 기대되는 이유다.

게다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는 다른 팀과는 달리 스쿼드가 비교적 두터운 편이다. 아직 이적시장이 꽤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더블스쿼드를 충분히 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단이 두텁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리그 중후반기에 가면 두께의 힘이 나오리라 생각된다. 또한 전력 외로 여겨지는 바바를 제외하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단점 : 라키티치, 더딘 방출

알짜 영입이 있긴 했지만, 그 영입만으로 아니 어느 누굴 영입하더라도 라키티치의 빈자리는 항상 느껴질 것이다. 그만큼 라키티치가 세비야에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 10개 이상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선이나 3선 어느 포지션이든지 한 사람 이상의 역할을 해줬고, 경기당 2회 이상의 킬 패스를 넣어줄 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이 라키티치를 거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빌드업의 시발점이자 구심점이었던 선수였다. 또한 많이 뛰어주는 성실함도 갖춘 선수였기에 세비야로선 라키티치의 방출이 정말로 아쉬울 것이다. 만약 바네가가 영입된다고 하더라도 지난 시즌 라키티치의 수준을 기대하긴 무리다.

또한 재정난을 겪는 만큼 선수의 방출이 있어야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데, 전력 외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방출이 원활치 못하다. 현재 세비야에는 임대 복귀한 선수까지 모든 1군 선수를 합하면 29명이고, 루이즈미,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등 1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어린선수까지 합한다면 선수단이 31명이나 된다. 전력 외 선수들을 어서 정리해야 한다. 깔끔한 선수단 정리 후 딥 라잉 플레이 메이커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즌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세비야의 두 공격수 바카와 가메이로가 20골씩 넣어준 것도 중요하지만 라키티치와 음비아 두 선수의 움직임이 더욱 중요했다. 이 두 선수가 없는 세비야가 더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을지 기대된다.

4위 확률 - 30%

3. 비야레알 (지난 시즌 6위)

장점 : (아직까진) 최고의 이적시장

마르셀리노 감독도 지난 시즌에 비야레알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을 것이다. 리그 중후반 즈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승격 후 6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면서 어느새 중상위권 팀이 됐다.

하지만 비야레알의 행보를 보면 거기서 더 나아가 챔피언스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하다. 팀 내에서 필요하고 적합한 선수를 골라서 잘 영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모습이 보인다. 불안했던 판티치를 임대 보내고 루카비나를 영입했으며, 필요할 때 하나씩 선방해주던 아센호의 완전영입에 성공했다. 또한 로드리고 데 파울과 더불어 라싱 클럽의 유망주로 알려진 루치아노 비에토를 영입했고 중원에는 조나단 도스산토스의 영입, 수비진에는 잉여전력이던 빅토르 루이스를 영입하면서 유로파리그를 병행할 준비를 마쳤다. 게다가 항상 이적설이 돌던 브루노 소리아노,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이적설은 잠잠하고 지난 시즌 마티유와 더불어 리그 내 최고의 수비수였던 무사치오는 토트넘과 강하게 링크가 있지만 아직은 비야레알 선수다. 만약 무사치오까지 지킨다면 최고의 이적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마르셀리노 역시 발바르데나 에메리 못지않은 명장이란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단점 : 대체 불가능한 셋

작년 비야레알이 잘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핵심적인 세 선수 브루노 소리아노, 마테아 무사치오,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였다. 이 세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비야레알이 상승세를 타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이 세 선수 중 두 선수 이상 결장한 경기에서 비야레알이 거둔 승리는 강등당한 오사수나전 단 한 경기였다.

그만큼 이 세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마스 피나, 빅토르 루이즈, 모이 고메즈 등 다른 선수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선수들만큼 기량을 보여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이 세 선수 중 어느 하나가 이적한다거나 장기부상을 당한다면 챔피언스리그 티켓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이러한 플랜 B가 없는 선수가 셋이나 된다는 것은 큰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꾸역꾸역 10골을 넣어준 페르벳의 대체자를 아직 못 구한 것, 도라도 등 챔스권 경쟁을 하기엔 다소 실력이 부족해 보이는 선수가 몇 보이는 점 등도 역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큰 약점은 보이지 않는다. 조직력만 잘 갖춰진다면 충분히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해볼만 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4위 확률 - 40%

4. 발렌시아 (지난 시즌 8위)

장점 : 유럽대항전 불참, 대형 영입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치면서 발렌시아가 유로파리그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축구팬들은 상당히 아쉬워했지만, 시즌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 다른 경쟁권에 있는 팀들이 주중 경기를 치를 때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통해 체력적인 이점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발렌시아에겐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발렌시아는 최근 싱가포르 재벌 피터 림에게 인수됐다. 협상과정이 길어지는 복잡한 문제로 인해 선수 수급이 다소 늦어진 감이 있지만, 호드리고, 안드레 고메즈, 무스타피 등 다양한 선수를 영입하면서 스쿼드의 양과 질을 한층 높였다. 또한 영입은 이것으로 종료될 것 같지 않고 엔소 페레즈와 잭슨 마르티네스, 주앙 칸셀루까지 가세할 것이라는 움직임이라고 한다. 장점들만 확인해 본다면 발렌시아의 4위권 진입은 확실해 보인다.

단점 : 감독, 벤피카, 베테랑(팀내 리더)

하지만 발렌시아에겐 몇몇 문제가 있다. 첫째는 감독이다. 구단주가 바뀌면서 새로 영입된 누누 감독은 소위 말하는 낙하산이다. 비록 포르투갈리그 하위권팀 리우 아베에서 FA컵과 리그컵을 모두 준우승하는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페예그리노나 쥬키치가 남긴 선례가 있듯이 감독선임에 있어서 신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 지나치게 벤피카에 링크가 집중돼있다. 물론 좋은 점도 많이 있겠지만, 파벌 형성의 위험 등의 이유로 같은 팀이나 자국이 아닌 같은 국적의 선수 여럿을 영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 스완지의 스페인화, 뉴캐슬의 프랑스화가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베테랑이 없다.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울 때 마티유나 주앙 페레이라가 선수단을 독려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마티유는 이제 바르셀로나 선수고, 페레이라는 방출루머가 돌고 있다. 팀내 리더의 부재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게다가 마티유나 베르나트 등 핵심 선수의 이탈 역시 우려되는 점이다. 하지만 충분히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른 팀에 비해 기량이 우수한 선수를 더 많이 보유한 점 역시 긍정적인 면이다. 이번 시즌 발렌시아의 약진이 기대된다.

4위 확률 - 20%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