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즉흥 방송으로 웃음을 줬다.
2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에서는 지난 11일 MBC 라디오 일일 디제이로 변신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맏형 박명수와 정준하가 차례로 순조롭고 탁월한 진행 실력을 발휘한 가운데 ‘두시의 데이트’ 진행을 맡은 노홍철의 폭주가 그려졌다.
생방송 시작 전 잠시 긴장한 듯 보였던 노홍철은 점점 흥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내 즉흥과 파격 콘셉트로 불도저처럼 두 시간을 달리는 모습이었다. 광고를 틀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제작진의 지시 사항이 적힌 모니터도 확인하지 못했다.
제작진만 좌불안석인 가운데에서도 노홍철은 “광고 들을까? 말까?” 라며 능수능란하게 위기를 넘겨 지켜보는 사람으로하여금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들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다는 청취자와의 전화연결에서는 즉흥적으로 마사지숍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었다.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시늉을 하며 신음 소리를 내는 노홍철의 돌발 행동에 듣고 있던 박명수, 유재석은 “당장 끌어내라. 이건 사고다” 라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홍철 또한 “저희 미친 것 같다” 라고 다소 민망해하는 모습이었고 청취자도 “소리로만 들으니까 정말 이상하다” 라고 맞장구를 치며 상황은 마무리가 됐다. 유재석은 라디오 PD에게 “양복 입으셔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심의실로 불려가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초월한 표정으로 “끝나고 휴가 가려고요” 라고 말하던 제작진은 노홍철과 보낸 하루 만에 DJ 박경림을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노래를 열창하느라 청취자들에게 끝 인사도 하지 못하고 노홍철의 방송이 마무리 된 가운데 방송이 끝나자마자 유재석, 박명수는 스튜디오를 급습해 “넌 좀 맞아야 돼” 라고 야단을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