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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복지재단 대통령표창… ‘장애인복지’ 20년, 결실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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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9월 3일 서울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열린 아이소리앙상블 제1회 정기연주회 장면(사진 = 한경DB)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지원하는 (재)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사장 윤성태)이 ‘제15회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면서 지난 20년의 활동이 주목 받고 있다.

이중에서도 지난 2009년 창단해 이듬해부터 15차례의 연주회를 이어온 ‘아이소리앙상블’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아이들이 인공 와우수술을 통해 소리를 익힌 뒤 발성법과 호흡법을 배워 화음을 맞춰 노래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왔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인공 와우(달팽이관)나 보청기 같은 청력보조기를 이용해 소리를 듣게 된 7세~16세 청각장애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다. 인공 와우란 귓속 달팽이관에 인공적으로 삽입한 보조 공학기구로, 전기신호를 통해 소리를 인지하도록 돕는 장치다.



인공 와우수술을 받긴 했지만 합창단원들이 듣는 소리는 일반인이 듣는 음성이 아니라 기계음이다. 따라서 ‘엄마’라는 소리를 수천 번 듣고 말을 따라 하더라도 어눌한 수준일 수밖에 없다. 그런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장단과 고저가 있는 음을 익히고, 발성법과 호흡법 등을 배워 화음을 맞춰 공연을 하는 ‘기적’을 연출하면서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낸 것이다.

복지재단은 1994년 설립 이후 ‘아이소리앙상블’ 외에도 △문화매체를 활용한 장애인식개선 교육 ‘버디&키디’ △장애·비장애 청소년 통합 문화예술축제 ‘아이소리축제’ △다문화장애아동 부모 교육 △문화예술 및 사회복지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포상하는 ‘파라다이스상’ △장애를 극복하고 졸업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우경 장한 학생상’ △장애전문 포털사이트 ‘아이소리넷’ △현장프로그램 지원 △장애학생을 위한 국악교육 사업 등을 활발히 펼쳐왔다.

버디&키디는 지체장애 정보를 제공했던 기존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과 달리 지체장애는 물론 지적장애, 자폐성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영역을 넓혔다. 현재 17명의 교육연극 강사들이 인형극 5개팀, 교육연극 1개팀에 각각 소속돼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총 424학급, 약 1만2800명이 버디&키디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국내 최초로 대학(계원예술대학교) 축제기간에 장애인·대학생·교수 등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아이소리축제는 전통공예, 조형 활동, 애니메이션 제작, 전통악기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실시해 지금까지 약 3500명이 참석했으며, 향후에는 다양한 지역의 대학으로 통합축제의 모델을 전파할 예정이다.

윤성태 이사장은 “진정한 복지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적으로도 선진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장애인을 구별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문화가 정착되도록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주최로 19일 오전 63City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사회복지의 날’ 행사에서 사회복지유공 단체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앞서 2009년에도 제10회 사회복지의 날 국무총리 표창, 2011년 이달의 나눔인 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3년 정보문화실천유공자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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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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