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을 상습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고소한 A씨 측이 소를 취하했다.
서울송파경찰서 관계자는 "김현중 사건은 종결된 것이 아니다. 고소 취하장이 접수된 만큼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지, 죄명(상습 폭행 및 상해 혐의)에 따라 송치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형법상 상해죄는 폭행죄와 달리 반의사불벌죄((反意思不罰罪·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A씨 측이 소를 취하했다하더라도 김현중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계속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단서를 달며 "통상적이라면 전치 6주 상해 혐의 경우 합의에 의한 고소 취하가 들어오더라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며 "다만 해당 사건은 검찰의 지휘를 받고 있어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김현중에게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폭행 당했다고 송파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총 4건의 폭행 혐의 중 전치 2주에 해당하는 1건만 “가벼운 몸싸움이었다”고 인정했다. 2건의 폭행과 전치 6주에 해당하는 갈비뼈 골절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이다.
이후 김현중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공식 사과했고, A씨 측은 이날 소를 취하했다.
A씨 측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김현중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고 공식적으로도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는 게 느껴졌다. 처음부터 사과를 하면 아무 조건 없이 합의금을 받지 않고 고소 취하를 하겠다고 한 만큼 고민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16일 일본 나고야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지막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현지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현중 폭행사건 이젠 좀 조용해지려나.” “김현중 전 여자친구 고소취하했네.” “김현중 경찰은 수사를 계속 하려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