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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송 불러주는 교장선생님 "교육계의 김장훈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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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는 학생에게 혼내지않고 금연송을 불러주는 교장선생님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고등학교 방승호 교장(52)은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아이들을 타박하지 않는다. 대신 선글라스를 끼고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가 금연송을 생각한 것은 2012년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다. 학교 곳곳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는 제자들을 보고 흡연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상담도 말로만 해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등나무 밑에 가면 하얀 담배꽁초가/ 이놈의 자식들 혼을 내야지만/ 막상 보면 천진한 얼굴~” 방 교장이 발표할 예정인 디지털 싱글 ‘노 타바코(No Tabacco)’의 가사 일부다.

“혼내면 아이들은 담배를 더 피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요. 아이들의 흡연장소를 찾아가 노래를 불러줬더니 아이들의 흡연율은 물론 학교폭력까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는 점심시간이면 호랑이 탈을 쓰고 직접 교실을 찾아다녔다. 아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기 위해 함께 노래를 부르고 팔씨름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먼저 교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두려움의 존재였던 교장실이 ‘행복 발전소’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꿈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주다보니 내 자신의 꿈도 찾았다”며 “오랫동안 잊어버렸던 가수가 되는 꿈을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꿈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노래한 첫 번째 싱글 ‘다시 시작’, 모든 사람의 행복을 비는 두 번째 싱글 ‘길 위의 사람들’, 그리고 ‘한류메이커’ 안영민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가수 김그림양과 학생들의 흡연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만든 세 번째 싱글 ‘노 타바코’를 발표할 예정이다.

“‘날날이’(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날게 해주는 선생님) 교장 선생님에서 노래와 상담으로 재능기부를 펼치는 교육계의 김장훈이 될 겁니다.”라고 말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금연송 불러주는 교장선생님 멋있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이런 선생님이 필요한데...” “금연송 불러주는 교장선생님 앨범도 낸다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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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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