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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복희', '칼리큘라' 9월 21일 폐막…"이 연극들 놓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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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극계에는 노작가들의 반가운 컴백 소식과 함께 주목할 만한 여러 공연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극 ‘즐거운 복희’와 ‘칼리큘라’도 그중 하나다. 연극 ‘즐거운 복희’는 남산예술센터 2014 시즌 프로그램 중 한다. 극단 백수광수 배우들과 극작가 이강백, 연출가 이성열이 힘을 더한 작품이다. 연극 ‘칼리큘라’는 알베르 카뮈의 원작을 각색한 작품이다. 세상 가장 무자비한 폭군이었던 칼리큘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두 작품은 모두 9월 2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이대로 놓아버리기에 아까운 두 편의 연극을 소개한다.



인간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인간을 만든다

연극 ‘즐거운 복희’

9월 21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연극 ‘즐거운 복희’는 이강백 작가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극단 백수광부와 함께 이성열 연출이 지휘봉을 잡고 지난 8월 26일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한적한 호숫가 펜션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펜션 마을에는 대한제국의 백작 작위를 이어받은 백작, 펜션에서 사망한 장군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자서전 대필가, 레스토랑 운영자, 수학교사, 건달 등이 어울려 살아간다. 장군의 딸 복희는 아버지가 죽자, 이들에게 날마다 눈물지으며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는 ‘슬픈 복희’의 삶을 강요당한다. 작품은 ‘진짜 복희’와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슬픈 복희’ 사이의 경계와 정체성을 풀어낸다.

연극 ‘즐거운 복희’는 평범한 인간들의 이기심이 빚어낸 욕망과 비극으로 모호한 선과 악,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보여준다. 이강백 작가 특유의 정치적 은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성열 연출과 이강백 작가는 연극 ‘봄날’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번 공연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돼 더욱 특별하다. 이강백 작가는 “연극 ‘즐거운 복희’를 쓸 때부터 남산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수나 잠겨 있는 물의 이미지는 다른 프로시니엄 극장에서 구현하기 어렵다. 오직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20세기의 지성’ 알베르 카뮈, 연극 무대로

연극 ‘칼리큘라’

9월 21일 학전블루 소극장

연극 ‘칼리큘라’는 ‘20세기의 지성’이라 불리는 알베르 카뮈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최진아 연출의 새로운 시각으로 무대 위에 재탄생했다. 작품은 지난 9월 5일 첫 무대에 올랐다.

‘칼리큘라’는 실존 인물이다. 로마의 3대 황제로 네로, 콤모두스와 함께 로마제국의 대표적인 폭군으로 유명하다. 본명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게르마니쿠스’다. 별명인 ‘칼리큘라’는 ‘작은 군화’라는 뜻이다. 25세에 즉위한 후 심한 열병을 앓고 폭정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있다.

최진아 연출은 ‘불가능한 시도를 하는 인간 칼리큘라’를 그린다. 작품은 삶에 순응하는 인간이 아닌 저항하는 삶의 열정에 초점을 맞춘다. 악행과 기행을 일삼았던 ‘칼리큘라’의 모습을 통해 기존 질서와 인간 존재에 대해 깊게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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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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