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28세의 김태용 감독이 영화 `거인` 개봉을 앞두고 `탕웨이의 남자`로 유명한 김태용 감독과의 동명이인 해프닝을 겪고 있다.
김태용 감독의 신작 `거인`은 15일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흑백 이미지로 성장통보다 인생의 고통을 먼저 배운 열일곱 소년 영재가 위태롭게 추락하는 듯한 티저 포스터는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청소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진 `절망을 먹고 자라다`라는 카피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티저 포스터 공개를 놓고 일부 언론에서 `탕웨이의 남자`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해프닝이다. `가족의 탄생`, `만추` 등을 연출하고 올해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와 결혼한 김태용 감독과 `거인`의 김태용 감독은 동명이인이다.
`거인`의 김태용 감독은 2010년 23세에 만든 단편 `얼어붙은 땅`으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씨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국내 최연소로 칸에 입성한 기록을 갖고 있다.
`거인`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됐으며, 김태용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해 프로젝트`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연은 배우 최우식이 맡았다.
그룹홈에서 자란 주인공 영재의 아픈 청춘 이야기인 `거인`에서 영재는 자신에게 베푸는 사람들에게는 신부가 될 모범생처럼 살갑게 굴지만, 남몰래 후원물품을 훔쳐 팔기도 하고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하기도 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인물이다. 그런 가운데, 무능한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와 동생마저 맡기려 하자 한계에 몰린 영재는 폭발하게 된다. 2014년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사진=`거인` 티저 포스터, `거인`의 김태용 감독, CJ엔터테인먼트, KT&G 상상마당 제공)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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