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대학생일수록 실제 결혼은 늦게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들이 경제적인 조건뿐 아니라 자기 계발, 교육 등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룬 뒤
결혼하려는 문화·심리적 조건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경향은 성균관대학교 소비자가족학과 대학원 김지유(박사 수료생)씨와 조희선 교수가 최근 한국가족관계학회지에 게재한
`대학생의 이성 관련태도 및 결혼 가치관과 결혼이미지가 결혼기대연령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밝혀졌다.
연구진은 결혼 기대 연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충청지역에 소재한 4개 대학교 학생 9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결혼을 한다면 몇 세에 할 계획입니까`라는 질문에 남학생은 평균 30.7세, 여학생은 29.5세로 답했고
결혼에 대해 갖는 느낌을 점수화한 결과 남학생은 5.27점, 여성은 4.84점으로 나타났다.
결혼 이미지 점수는 7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의 뜻이 강함을 나타낸다.
아울러 결혼 이미지 변수를 추가한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남학생은 설명력(R²)이 2.3%, 여학생은 2.5% 증가해
남녀 대학생 모두 결혼이미지가 좋을수록 결혼기대 연령이 높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혼의 성인은 가족 안에서 부모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결혼을 경험하고 미래의 자신을 생각하며
결혼 이미지를 만들어가는데, 결혼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수록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심리적으로도
자신이 준비됐을 때 결혼을 원하기 때문에 결혼기대연령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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