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가 집이 어딘지조차 잊고 말았다.
1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는 순옥(나문희 분)의 파킨슨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가족들은 순옥과 철수(최불암)를 집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무관심 작전을 펼쳤다. 되려 관심을 끄고 찾아가지 않아 집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게 만들고자 한 것. 때문에 순옥과 철수 부부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자신들의 일을 해결해야 했다.
그러던 중 이들 부부에게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순옥이 외출을 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잃고 만 것. 철수는 뒤늦게 집에 순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뛰쳐나가 온 동네를 헤집으며 순옥을 찾아 다녔다.
그러는 동안 순옥은 아파트 단지를 헤매다 경비원의 눈에 띄어 붙들린 상태. 순옥은 “얼마 전에 이사 왔는데 우리 집이 어디인 줄 모르겠다. 나 모르겠냐”고 울먹거렸다. 경비원은 “모르겠다. 이 아파트 사시는 거 맞냐”고 물었고 순옥은 “그것도 잘 모르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때 철수가 겨우 순옥을 찾아냈고 두 사람은 차마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 채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 뿐이었다. 순옥의 병세가 점점 깊어지는 가운데 부부가 이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