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이 일본과 비슷한 경기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이미 마이너스 금리라는 부양카드를 꺼낸 ECB가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췄습니다.
다음 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05%로 내렸습니다.
<인터뷰> 마리오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ECB는 오늘(4일 현지시각)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10bp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계대출금리는 10bp 내린 0.3%로 낮췄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지표 부진 등으로 유럽경기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겁니다.
더불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겠다고 말해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카드도 꺼내들었습니다.
이번 ECB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 깜짝 발표로 경기 부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드라기 총재의 경기 인식과 인하결정에 따라 추석연휴가 끝나고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주목받게 됐습니다.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가 없거나 있어도 4분기에나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잃고 추가 금리인하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최경환 부총리의 디플레이션 언급에 이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이 7 분기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경기지표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 적으로 대내외 경기 상황 추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한은이 하방위험이 아직 있다고 얘기했고 그런 부분이 실현된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이번으로 끝이라고 단정 짓긴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힌 이주열 총재의 고민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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